드디어 K리그1 모든 팀들의 유니폼이 베일을 벗고 공개가 됐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분위기를 주는 팀도 있지만 유니폼 공개로 여론이 안좋아진 팀도 있고(...) 다양하네요.
팀 별로 어떤 유니폼이 뽑혀 나왔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한번 가져보겠습니다.
울산HD FC (킷서플라이어 : 아디다스)
현재 GK킷은 별다른 소식이 없는 울산HD FC입니다. 이미 지난해 말에 출시를 공개했고 프리오더까지 빠르게 때린 유니폼이고, 작년과 다른 부분은 홈킷에 노란색 줄이 추가된 점, 원정킷은 울산이 애용하던 하늘색 + 흰색 스트라이프 조합을 채용했습니다. 원정킷은 저 색 조합이 역시 근본인 느낌이네요. 홈유니폼은 몰라도 원정은 정말 잘뽑힌 울산HD FC입니다.
강원FC (킷서플라이어 : 휠라)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강원FC는 그냥 무난한 디자인으로 유니폼을 출시했는데, 애매한 줄 때문에 뭔가 오묘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출시가 됐습니다. 홈유니폼은 일출을 표현, 원정은 눈, 키퍼 홈킷은 강원도의 봄, 여름, 원정킷은 단풍을 상징했다고 하는데 말만은 잘 가져다 붙인 느낌이네요.
김천상무축구단 (킷서플라이어 : 켈미)
강원FC와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김천상무는 붓칠한 느낌의 남색으로 띠를 두른 느낌의 디자인으로 출시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지난해보단 좀 더 나은거 같긴한데 밀리터리 스타일이 팀 컬러도 잘 살릴 수 있었어서 그대로 쭉 가는게 어땠을지 싶은 생각은 드네요.
FC서울 (킷서플라이어 : 프로스펙스)
지난 시즌 린가드 선수 영입, K리그 최고의 명장 김기동 감독 선임으로 5위에 오른 FC서울은 작년 써드킷을 그대로 출시하면서 팬들의 반응이 싸늘한 상태입니다. 작년 써드킷을 못구한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있고요. 써드킷 자체가 디자인은 잘 뽑힌터라 문제가 되지 않는데 한정판처럼 내놨던 써드킷을 그대로 출시하는건 꽤나 놀랍네요. 원정킷은 과거 안양LG 시절이 생각나는 킷인데 FC안양이 승격한 해에 안양LG 시절 느낌나는 유니폼 출시라... 신박한 도발이네요.
수원FC (킷서플라이어 : 험멜)
김은중 감독 부임 후 좀 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수원FC입니다. 매번 무난하게 예쁜 디자인으로 출시하는 만큼 올해 유니폼 디자인도 무난한 바르셀로나 느낌입니다. 특이점은 일반적인 스트라이프 줄무늬가 아닌 중간에 체크무니가 곁들여진 스타일이라는 점인데요. 팬들의 반응은 갈리는거 같지만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은 디자인인거 같긴합니다.
포항스틸러스 (킷서플라이어 : 푸마)
K리그 최고의 명문구단 포항스틸러스는 기존 검빨에 그라데이션을 적용하며 강렬한 느낌을 주기 충분한 홈 유니폼을 선보였습니다. 원정유니폼은 저 얄상한 줄무늬가 오히려 좀 킹받는 포인트인거 같네요. 개인적으론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드는 유니폼인거 같습니다.
제주SK FC (킷서플라이어 : 휠라)
팀명을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제주SK FC로 바꾸며 새롭게 정비한 제주는 휠라가 왜 아쉬운지 여실히 보여주는 무난한 디자인으로 출시했습니다. 팀컬러가 반은 해먹어서 다행이고, 원정 골키퍼 유니폼만 다르지 강원FC랑 거의 비슷하네요. 좋은 색상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의 휠라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대전하나시티즌 (킷서플라이어 : 푸마)
올 시즌 유니폼 공개 이후 가장 핫하게 두드려 맞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입니다. 세계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유니폼이 공개된 이후 '왜 아직 AI가 인류에 위협을 주지 못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이유'라는 조롱을 받을 정도로 처참한 퀄리티를 선보였습니다. 홈유니폼엔 대전의 ㄷ, 원정유니폼엔 밭 전(田)자가 들어가 있다는데 조합하기 힘든 색상이라도 저렇게 예쁜 색상들을 저렇게 쓴다는건.. 놀랍네요.
광주FC (킷서플라이어 : 골스튜디오)
지난해 스쿼드에 한계를 보여주며 하위스플릿으로 내려간 광주FC는 올 시즌을 앞두고 킷서플라이어 업체를 켈미에서 골스튜디오로 변경했습니다. 무난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골스튜디오 답게 무난하게 뽑아냈고, 아챔킷은 목과 팔부분, 용품사 로고와 스폰서로고가 검정색으로 표기된 정도로 나왔네요. 색상 자체는 개인적으로 예쁘게 잘 나온거 같습니다.
전북현대모터스 (킷서플라이어 : 아디다스)
지난해 강등 위기에서 겨우 살아난 전북현대도 시즌이 끝나기 전에 유니폼을 공개했었는데요. 초록색과 노란색보다 초록색과 흰색이 조화하긴 훨씬 나은거 같네요. 얄상한 줄무늬 없이 깔끔하게 흰색으로 뽑힌 원정 유니폼도 나쁘지 않은 느낌입니다.
대구FC (킷서플라이어 : 골스튜디오)
골스튜디오와 제법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대구FC도 올해 유니폼 공개 시 반응은 좋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냥 동일한 디자인 하나로 색상 돌려막기 시전한 것 같은 느낌의 성의 없음에 절로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함께한 시간이 있는데 이건 너무 무관심한거 아닌가 싶은 느낌인데, 그나마 팀컬러가 유니폼을 살렸다는 생각이 드는 대구FC입니다.
FC안양 (킷서플라이어 : 브이엑스)
승격 이후에도 브이엑스와 동행한 FC안양은 첫 승격 시즌임에도 뭔가 인상깊은 느낌을 주지 못하는 디자인으로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냥 진짜 포인트가 없다고 느껴지게 만드는 부분이라 만약 잔류한다면 킷서플라이어는 이제 변경해 보는 것이 어떨지 싶은 느낌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론 뭔가 아쉬운 느낌이 많은 올 시즌 K리그1 유니폼들입니다. 너무 과한 변화도 문제지만 너무 오묘한 변화도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K리그2 유니폼들은 그래도 괜찮게 뽑아져 나왔다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 글에서 이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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